독고노인 삶

황혼

동해 갈매기 2023. 9. 15. 06:20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윤회의 이 소풍길에~
우린, 어이타 깊은 인연이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저 빤히 보이는 길 앞에,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아니 왔다면 많이 후회 했겠지요?
노다지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린 어이 정다운 인연이, 맺어졌겠습니까?

한 세상, 살다 갈, 이 소풍길~
원없이 울고 웃다가,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더 낫단 말,
빈말이 안 되게 말입니다~
 
우리, 그냥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더불어 즐기며 살다가, 
미련없이 소리없이 그냥 훌쩍 떠나 가십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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