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솔 암
도요 [시경]
ㅡ복사나무 ㅡ
복사 나무 앳된 가지
빨긋빨긋 꽃이 피네
가마 타는 저 아가씨
시집 가서 의 좋갰네
복사 나무 엣된 가지
열매 맺어 주렁 주렁
가마 타는 저 아가씨
시집 살이 흥겹 겠네
복사 나무 엣된 가지
잎 퍼 져 너울 너울
가마 타는 저 아가씨
시집 살이 즐겁 겠네
개풍 [시경]
남 풍
따스한 남풍이 저 몹쓸 것
어린 나무에 불어주네
나무 철부지들을,,,,,,,,,
따스한 남풍이 살랑 와서
저 섶나무에 불어주네
우리 엄마 착한 분인데
우린 이렇게도 못났데요
차디찬 샘물도 사람위에
고을 아래로 흘러 드는데,,,
일곱 아들 이렇게 있어도
우리 엄마 고생만 시켰다오
꾀 꾀꼴 정다운 노래 소리
듣기만 해도 맘 흐믓한데
일곱 아들 이렇게 있어도
우리 엄마 위로조차 못했소
ㅡ동해 김철수 그림 [달마]ㅡ
ㅡ효[孝]의 의미.ㅡ
[글자 풀이]
한국인의 근본의식을 담고 있는
효[孝]는 아들 [子]늙으신 아버이를
업고 있는 상형으로 자식이 아버지를
업어 모신다는 뜻이다.
ㅡ효[孝]와 효행의 뜻ㅡ
효[孝]는 백가지 행실의 근본으로
국어 사전에는 어버이를 잘 섬기는
일이라 했고 효행[孝行]은 부모를
정성으로 섬기는 행실이라 풀이하고 있다
즉 효는 자기 자신의 생명을 부여해
주었거나 보호해 준 부모님께 감사하여
그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고
효행은 공경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뜻을 받들어 마음이 편하시도록 섬기는
일이라 하겠다.
불효 자식
부생모유 그은혜는 태산보다 높고큰데
청춘남녀 많다지만 효자효부 안보이네
시집가는 새색시는 시부모를 마다하고
장가가는 아들들은 살림나기 바쁘도다
제자식이 장난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싫은 표정이네
시끄러운 아이소리 잘한다고 손벽치며
부모님의 회심소리 듣기싫어 빈정이네
제자식의 오줌똥은 맨손으로 주무르나
부모님의 기침가래 불결하다 밥못먹고
과자봉지 들고와서 아이손에 쥐어주고
부모위해 고기한근 사올줄을 모른다네
애완동물 앓으면은 가축병원 달려가나
늙은부모 병이나면 그러려니 태연하고
열자식을 키운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열자식은 한부모를 귀찮스레 생각하네
자식위해 쓰는돈은 아낌없이 쓰건만은
부모위해 쓰는돈은 한푼두푼 따저보고
자식들의 손을잡고 외식함도 잦건만은
늙은부모 위해서는 외출한번 못하도다
양부모님 살아실제 섬기기를 다하여라
있을때에 못한효도 없어지며 다못하니
살아생전 효도자식 저승서도 효도하고
살아생전 불효자식 황천서도 불효하네
꽃 해광스님 詩
137ㅡ시조동요한시

*˚* 꽃 ♧ ˚*˚*
ㅡ해광스님,ㅡ
늘 웃는 꽃이게 하소 고뇌와 방황을 안으로 접고
기도하는 꽃이게 하소서
배신과 질투의 시기 보다는 향기를 내뿜는
꽃이게 하소서
임의 가슴에순수와 낭만의흐르는꽃이게 하소서
임의 곁뿐아니라가난한 집 뜨락에서도
활짝웃는 꽃이게 하소서

거울앞에 서서 바라본 나의 얼굴에도
어느덧 쳐진 볼과 주름진 피부와
흐릿해진 눈동자가 보여 한참을 눈여겨
들여다보며 벽에 걸린 지난 시절의 호방한
사진속에 내가 살던 그 시절로 돌아가 보았다.
어쩔 수 없는 세월이라지만 정작 그 나이에
생각은 나이 들어서 까지도
그 시절처럼 당당 하리라 생각했었다.
자식을 잘 키워 보상을 받지는 않아도
우리가 배워온 효도라는 통념 속에
자식과 손주가 모여 한가해진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세월이 그렇게 빨리 흘러가 이렇게
변하게 될줄은 몰랐었다
"참 좋은 세월이다" 감탄을 한다.
모든 게 우리가 태어나고 살아온
지난시절에 존재하던 것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첨단의 세상을 본다.
큰 차를 사고 큰 텔레비젼을 보고
큰 집에 사는 게 성공의 표상이었던 세월도 있었다.
지금은 흔한 조니워카 라는 양주한잔 이면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 생각했었고
오만원짜리 금강 구두 티켓이면
최고의 선물 이였었다.
그러나 세월이란 녀석은 흘러가면서
모든 것을 그대로 두지 못하는 성질
머리를 가지고 있어 강산은 소리 없이
변하고 우리네 육신도 보이지 않게 변해
어느덧 젊은 청춘마저도 사라져 버렸다.

백발은 막을 것을 미리 알고 지름길로 달려와
기다리고 있었고 눈동자 앞에는
돋보기를 써야 사물을 볼 수 있는 흐릿한
초점만 존재하고 있는 지금이다.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 더 저축하고
더 나이들 때를 준비하며 미리 준비를
해둘걸 하는 자탄의 목소리가 가슴을
울리는 시절이 되었다.

건강을 지키며 곱게 늙을 준비를 미리
했었더라면 하고 돌아온 길을 돌이켜
보는 세월이 여기 내 곁에 서서 흘러간다.
즐거운 것이 무엇일가? 행복이란 게 무엇일까?
노년의 로맨스머리 희끗희끗한 노인들의
다정한 데이트 장면을 보면 아름답다고
느껴지는가, 아니면 주책이라며 고개를 돌리는가.

보는 이의 감정이 무엇이든지 분명한 건
그들은 여전히 심장이 뛰고 감정이
꿈틀거리는 존재라는 사실 이다.
나와 동년배인 팔십이 넘은 노구를 지팡이에
의지한 채 아주 느리게 마실 을 가는 가보다.
마실 이래야 낮 익은 구멍가게에 가서
아주 잠시 늙은 구멍가게 주인과 대화를 나누다.
다시 돌아가는 것이지만 그 일과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행하는 그 할아버지 모습에서
아련한 슬픔을 본다.

오래살고 싶은 게 욕심이라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더 큰 바램 일 것이다.
아프지 않고 99세 까지 팔팔하게 살고
하루고 가는 게 모두의 소망이라지만
그것역시 모두에게 주어진 권리는 아닐 듯 싶다.
주어진 시간 속에 나의 삶을 반추해 보면서
곱게 늙는 것도 꽤나 어렵고
힘든 숙제라 생각된다.
구청 지하 강당에 동참 40대부터
노후를 생각하며 준비해야 한다는
강사의 말을 생각하며 고개를 주억 거리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곱게 늙기 위해서는 한 살이이라도 적을 때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것을 생각한다.
주어진 삶은 열심히 살아오면서 인연의
끈을 잡고 태어난 자식들과 손 주와 마주
바라보며 살아가는 그 시절의 부모님들은
자식이 타지에 나가야 성공을 했다고 생각하여
우리 형제들도 고향 등지고
모두 타지로 나가 자리를 잡았다.
어머니는 명절 때면 대문 앞에서 온종일
타지에 나간 아들들을 기다렸고 그 모습은
매년 때마다 이어졌다.

그러한 시절 탓인 가 요즘은 모두 핵가족
시절이라 부모를 모시고 사는 것이 금기처럼
되어있고 부모 입장에서도 자식과 같이
살아감이 곧 굴레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백년해로를 맹세한 분과 같이 노후를 보내는
것이 모두의 꿈이다.

몇 일전 아들네 집에 갔다 모처럼 외식을 할 때
하얀 노부부가 둘이 들어와 마주 않아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아름답다 생각했지만
아무런 말도 없이 고요히 심연으로 내려앉는
돌처럼 너무 고요해보여 살아가는 맛을 잃은
부유한 노인부부 일거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리 아름답게 보이는 노인들의 삶에는 그래도
그 누군가의 청춘 같은 추임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곱게 늙기도 참으로 어렵다 . 늙음은 고통이라는 말은
부처님의 말씀이지만 즐거움만을 추구하며 살 나이는
지났나보다. 이제 그곳에서 부르면 언제나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는 준비를 하며 살아가는 게 진정 곱게
늙는 것이라 생각한다.
- 좋은 글 중에서 -
나 한몸은 우주 천지에 주인공임을 한시도 잊지말고
지혜를 밝혀 최상의 삶을 살아가시길
축원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쉰살즈음에.../ 천 상 병
늙어 가는 것이 서러운게 아니라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게 더 서럽다
내 나이 쉰살..
그 절반은 잠을 잤고
그 절반은 노동을 했으며
그 절반은 술을 마셨고
그 절반은 사랑을 했다
어느 밤...
뒤척이다 일어나
내 쉰살을 반추하며
거꾸로 세어 본다
쉰, 마흔아홉, 마흔여덟, 마흔일곱...
아직 절반도 못 세었는데
왠지 눈물이 난다
귀 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왔더라고 말하리라…
새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週日),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