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역 하차 5분거리
연 꽃
노태웅
초록 속살 빈 가슴에
떨어지는 이슬비
수정으로 토해내는
깨끗한 연잎 하나
세월의 틈바구니에
삶의 몸을 닦는다
진흙 깊은 연못
물안개 떠난 자리
햇살 퍼질 때
수면 위에 꽃불 밝히고
두 손 모아 합장한다.
사람이 살아 가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간하며 한생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깨닫고 느낄 때 우리는 참된 삶을 산다고 할
것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꺼져가는
생명을 바라보는 심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
은 모를 것이다,가정은 행복의 기초요 나라의
반석이다, 그러므로 가정이 올바르게 서면
사회와 국가가 그리고 세계가 평화롭게 될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누군가는 왜 그렇게
사랑에 집착하고 유세를 떠냐며
저희를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겠지요.
장미는 시들고, 이슬은 마르고,
젊음과 아름다움은 사그라들지만
사랑은 시들지 않습니다.
실 버 들
ㅡ김 소월 ㅡ
실버들은 천안사 늘어 놓고도
가는봄은 잡지도 못한 말인가
이네몸이 아무리 아쉽 다기로
돌아서는 님이야 어이 잡으랴
한갓되어 실버들 바람 에늙고
이내몸은 시름에 혼자 여위내
가을바람 풀벌래 슬피 울때에
외로운밤 그대도 잠못 이르리
ㅡ 마른땅ㅡ
동해 김철수
마른 땅에 하늘에 비 내리며
직업 없는 나 천생 백수 맞수
내 팔자에 부자가 못될 망정
가을 단풍 부자나 한번 되자
헛되이 버린 시간들 아무 것도
얻은 것도 잃어 버린 것도없이
살아 가는 인생 자책 하게 한다,
명리를 수행하면 운명의 흐름을
예견할 수 있고 유리한 인생의
삶의 위치를 선점 할 수도 있으니
현실 적인 망상은 저버리고 주제
파악 하고 하늘을 찌르는 고집과
아집을 버리는 비결을 마스트 하자
할 미 꽃
온갖 고생을 하며 딸 3형제를 키워
시집을 보냈다. 큰딸은 부잣집으로,
둘째딸은 잘 나가는 장사꾼 집으로,
막내딸은 가난한 선비네로 시집을 갔다.
어머니는 홀로 외롭게 살다가 세월이 흘러
허리 굽은 할머니가 되었다.
사랑하는 딸들이 보고 싶어 맏딸 집에 갔는데
사흘 만에 눈치가 보여 둘째에게 찾아갔지만
여기도 처음엔 반가워했지만
열흘 정도 지나니 큰딸과 마찬가지였다.
청년시절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순수 하게 살았든
매력에 넘쳐 흐른 한때의 시기이다,
생애에 꽃다운 청춘 시절은
누구나 잊어버릴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젊음에의 추억은
언제까지라도 젊어 오래 오래 살고 싶다는
소망이 담겨져 있다 이것은
태고적 부터의 인류의 꿈인 것이다.
늙은이가 읊다
시인 / 김.삿갓
오복 가운데 수 가 으뜸이라고
누가 말했든가 오래사는 것도 욕 이라고 한
요임금 말이 귀신같네 옛 친구들은
모두 황천으로 가고 젊은이은 낯설어
세상과 멀어졌네 근력이 다 떨어져
앓은 소리만 나오고 위장이 허해져
맛있는 건만 생각나나 입맞이 없네
하루 하루 삶이 얼마나 괴로운 줄도
몰으고 내가 그냥 논다고 아이를 맡기네
아프다고 그러니 저러니 엉살이라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