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무로부터
밤 비
동해 김. 철
야심한 밤 봄비가 내린다
새차게 가늘게 창문을 친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몸으로
가야 할 인생 한도 많고
슬품도 많은 추억을 생각 한들
무슨 기쁜일 다시올가
내일 아침 새벽 이슬먹고
남은인생 야심차게 살아보세
청산은 어찌하여
ㅡ 이 황 ㅡ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긋지 아니는 고
우리도 그치지 말고 만고 상청 하리라
1501ㅡ1570 [학자]
이고진 저 늙으니
ㅡ 정철 ㅡ
이고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우랴
늙기도 서러라 커늘 짐을 조차 지실까
1536ㅡ 1593 조선시대 문인
태산이 높다하되
[양시언]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 리 없건만은
사람이 제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1517ㅡ1584 조선전기 학자
ㅁㅁㅁ봉제삼ㅁㅁ
효선생
수달은 부모사후 봉제사 지내주며
까마귀도 반포지운 효 부모 봉양하니
인간이 금수 만도 못하다 함이니라
님도 술도
효선생
담장안의 후미진 곳 호박나물 가꾸어서
육 칠월에 생겨나온 애동호박 전 부쳐서
님과함께 술 한잔에 안주맛이 일품이라
철령 높은 곳에
ㅡ정철 ㅡ
철령 높은 곳에 쉬워넘는 저구름아
고신 원류를 비삼아 띄웠다가
님께신 구중심처에 뿌려본들 어떠랴
[1536ㅡ1593]
조선 선조 때의문신 사미인곡
선산별곡 가사집에 있다.
샛별
ㅡ김 천택
샛별 지자 종달이 떳다 호미메고 사립나니
긴수풀 찬 이슬에 배장뱅이 다 젖늕다
소치는 아이놈은 상기 아니 있었느냐
재넘어 사래진 밭을 언제 가려 하느냐
[조선 영조때 가인 평민 출신의
가객으로 청구연언등 많은 작품 남김]
백두산
ㅡ남이 ㅡ
백두산 돌칼 갈아 없애고
두망강 물먹여 없애리
남아 나이 이십에
나라평전 못할진대
후세에 뉘라서
대장부가 하리요
[1441ㅡ1468] 조선 초
휼륭한 장군 간신 유기광
모함으로 죽음
한손에
ㅡ우탁ㅡ
한손에 가시지고
또 한손에 막대들고
늙은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드니
백발이 제 먼져 알고
지름 길로 오더라
잡초
동해 김철수
하늘에 뜻대로 산자락 돌 밭 메마른 들판에
깊은 응달 양달에도 척추를 세우는 강한 잡초
이웃이 없어도 사랑이 없어도 외로워도
삭막한 들판에 산속에서 버틸수 있는 잡초
자신이 어울리는 풍경속에 앉은자리를 지키는
잡초는 더욱 아름 다워라
사리사욕의 집단도 아니고 이기주의 자도 아닌
스스로 자생하는 잡초의 잎은 더욱 아름 답다.
장백산에
ㅡ김종서 ㅡ
장백산에 기를 꽂고 두망강에 말 씻기니
썩은 저 선비야 우리아니 사나이야
어떻다 이각 화상을 누가 먼저 하리오
[1390ㅡ1453]
세종때의 뛰어난 장군
수양대군에게 죽음
삼각산아
ㅡ김 상헌 ㅡ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 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만은
시절이 하ㅡ 수상하니 올동 말동 하노라
[1570ㅡ1650]
조선 이조때의 절개곧은선비
청나라에 항거한 삼학자
[윤집 오 달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