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樹欲靜而風不止(수욕정이풍부지)
나무는 고요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냥 두지 않고
子欲養而親不待(자욕양이친부대)
자식이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출처 : 한씨외전)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 (김현승의 아버지의 마음 中)

추억에 소야곡
ㅡ한산도 작사ㅡ
다시한번 그얼굴이 보고싶고나
몸부림 치며 울면 더난 사람아
저달이 밝혀주는 이창가에서
이밤도 너를 찾는
이밤도 너를 찾는 노래 부른다

바람결에 너희 소식 전해 들으며
행복을 비는 마음 애달프구나
불러도 대답없는 흘러간 사랑
차라리 잊으리라
차라리 잊으리라 맹새 슬프다.

고향초
남쪽나라 바다멀리 물새가 날으면
뒷동산에 동백꽃이 곱게 피는데
뽕읅 따는 아가씨는 서울로 가고
정든고향 정든 사랑 잊었단 말인가
진래꽃이 한잎두잎 물위에 날으면
내고향에 봄은가고 서리도 찬데
이바닥에 정든사람 어디로가나
전해오는 흙냄새를 잊어단 말인가
[1947] 박,시춘 작곡
조,명암 작사
송,민도 노래

황성 옛터
황성 옛터 에 밤이드니 월색만 고요해
페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아ㅡ가엽다 이내몸은 그무엇 찾으려고
끝없는 꿈에거리를 헤메여 있느뇨
성은 허물어저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ㅡ외로운 저나그네 홀로잠못이르어
구슬픈 벌래 소리에 말없이 눈물져
나는 가리오다 끝이없이 이발길 닿은곳
산을 넘고 물을 건너서 정처가 없어도
아ㅡ괴로운 이심사를 가슴깊이 묻어놓고
이몸은 흘러서 가노니 옛터야 잘 있거라
[1932년]전수린 작곡 [왕평 작사]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신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청청 하늘에 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엔 꿈도 많다
저기 저산이 백두산 이라지 동지섯달에 꽃만핀다

정선 아리랑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주게 싸리골 올동이
올동이 다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옆에나 쌓이지 사시사철 님그리워

나는 못살겠네
엮 음 아리랑
우리댁의 서방님은 잘났든지 못났든지
얽어메고 찍어메고 장치다리 곰배팔이 헐게눈에
노가지나무 뻐덕지게 부끔덕세 조각을 새뿔에
바싹메달고 엽전섯냥 웃집지고 강릉 삼척으로
소금사러 가셨는데 백봉령 구비구비 잘 다녀 오셔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를 나를 넘겨주게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자자봉봉에
칠성당을 모아놓고 겉돈벌라고 산제 불공을 말고서
힘내 힘내 일을하여 자주 성가합시다

정선 아리랑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람구암자 유정사
법당뒤에 칠성단 도두모고 팔자에 없는 아들
딸 나달라고 석달열흘 노구메에 백일 정선을
말고 타관객리 외로이 난사람 괄세를 마라

세파에 시달린몸 만사에 뜻이없어 홀연이 다
떨어지고 창려를 의지하여 지향없이 가노라니
풍과는 예와달라 만물이 소연한데 해저무는
저녁노을 무심이 바라보며 옛일을 추억하고
시름없이 있노라니 눈앞에 윈갖것이 모두
시름뿐이라

태산중령 험한고개 짉넝쿨 엉크러진 가시덤불
해치고 시냇물 구비치는 골짝이 휘돌아서
불원 철리 허덕지덕 허위단심 그대를 찾아왔건만
보고도 본채만채 돈안무심

당신이 날마다 울치고 담치고 열무김치 소금치고
오이김치 초치고 칼로 물치듯이 뚝 떠나가더니
평창 팔십리 다 못가서 왜 또 돌아

산진매 수진매야 휘휘 청청 보라매야 절근밑에
풍경달고 풍경밑에 방울달고 앞남산에 불 까토리
한마리를 툭 차가지고 저 공중에 높이떠서 뱅글
뱅글 도는데 우리집 저멍터구리 나안고 돌줄몰라

영감은 할멈치고 할멈은 아치고 아는 개치고 개는
꼬리치고 꼬리는 마당치고 마당 가역에 수양버들은
바람을 휘 몰아 치는데 우리집에 저 멍텅구리는
낮잠만자
우리집에 서방님은 잘났든지 못났든지 씨구씨구
모래씨구 깍구 깍구머리깍구 밑맨 미투리 딱 거머신고
메물볶음떡 세반제기 잔뜩 걸머지구 웃짐지고
덧짐지구 대화. 밤임, 원주 대벌주 삼촌에 도부 갖는데
백봉령 구비 구비 잘 다녀오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