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
ㅡ동해 김철수ㅡ
그대와 함께 라면 세월이
아름답고 빨리 지나가 버리고
홀로 사는 홀아비 팔자 세월도
고독하고 지루한 외로움이여
오월에 피어나는 푸른 잎들은
그 잎새가 숲처럼 떨어 진들어떠랴!
새 생명을 재촉하는 꽃의 화려 함이여
잎새처럼 여 름 밤
ㅡ동해 김철수ㅡ
까닭없이 눈에 눈물이 돌고
외로움에 배고프던 여름날 밤
나는 님을 불러 보다가 울다 말다
눈물 어린 꿈 하나를 꾸었습니다
이따금 생각 처럼 바람이 불고
어디서 들려 오는 님의 소리
내 사랑 하지 않은 외로움 보다
사랑 하는 일이 고독한 밤 입니다,
도라지 꽃
ㅡ동해 김철수ㅡ
꽃일수록 빛은 더욱 고운 법,
모란꽃 민들레 도라지 꽃
우리네 삶도 그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며 좋겠다
이땅에서 참된 연애를 하려거던
목숨걸고 사랑 하자고 했는데
우리는 때로 이별을 하기도 한다
그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가을 바람이 살을 섞는 너울에
알몸으로 바람 속에 다 벗고
우리 저 눈 맞춤 끝에 살짝
윙크하며 걸리는 무지개 되자.
아름다운 빛으로만 살라하는
물드는 세상을 들떠 살라말고
쓴 것이 약이 되어 이 세상을 건지는
마음에 한평 뜰을 가꾸며 살아보자
못 견디게 그리운 님 있어
부르는 소리 따라 와보니
아무도 날 찾는 님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노래 가사 같은 이야기
푸른 잎새 서로 기대어 있다
님의 부드러운 음성이
기억 속에서 메아리치고
향기는 감각 속에 살아 남는다.
사랑은 달콤한 가락을 얻으며
당신 생각 위해 스스로 잠드리
명 산
ㅡ동해 김철수ㅡ
산줄기 높은곳에 천 년 호수 흐르고
울창한 나무 잎 맑고 상큼한 숲속
호수에 잔잔한 물빛 그리움에 녹아
그숫한 지나온 사연들이 생각난다
행복도 오고 가고 즐겁고 허망 했든
가슴 속에 풀지 못한 숨은 이야기
울컥 울컥 서러워 허공에 토해본다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
철철철 흐르듯 질푸른 산아 !
무성이 욱어진 산 마루에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구름 높아 높아 풀 밭에 누어보니
꺼질 듯 보드라운 아름다운 정적이여!
ㅡ씨 앗ㅡ
좋은말씀
썩지
않는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없듯이
자존심 포기 없이는 인생의
꽃 봉오리를 맺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은,자존심도 지키고 목적도
달성하는 어리석은 공간이 아닙니다.
낮과 밤을 동시보낼 수 없으며 봄과,
가을을 동시에 즐길 수 없습니다.
밤의 어둠을 지나야 마침의
찬란함이 찾아오고,
장마를 지나야
가을의 들판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
부디 자신 안에 있는
자존심을 꺾으십시요.
흙과 태양과 비와
바람이 저절로
원하는 꽃을
가꾸어 갈
것입니다.
옳고 그름이 분명할
때도 침묵하십시오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것을 그르다 하는
똑똑함보다 옳고 그른 것
모두를 포용하는 어리석음이
오히려 훌륭한 거름이 됩니다.
나의 잘못도 내 탓이고,
당신 잘못도 내 탓이며
세상 잘못도 내 탓으로
진심으로 자존심을 포기하는
지혜로운 한사람이 주변의 사람들을
행복의 좁은 길로 초대할 수 있습니다.
낮은 자리에서 겸손하게 세상을 바라보세요.
누구의 조언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고,
누구에게나 배울 점만 보일 것이며,
말 한마디에 상처받기보다 입에
쓴 약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 헤로도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