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곱파

김남조[ 아가에서]
하늘도 제일 높은 하늘에까지
너를 부르는
한 목소리분이다
선물로 받은
해빛이라 여기며
비라여기며
나날이 더욱 손 잡아 주며 산다,

이해인 [아가에서]
당신을 기억하는 순간은 커다란 밤
그러나 당신이 주신 어둠은
단단한 껍질의 절망을 뚫고
빛의 알을 낳아 주는 힌 새입니다

홍윤숙
[낙옆의 노래에서]
돌 위에 돌을 누이자 돌 위에
돌처럼차거운 나를 누이자
낙옆을 쌓아라
낙옆을 쌓아랴 죽는 나비야
그 위론 힌 눈이 깔리고
연한 혈액처럼 붉은 노을은 흘러라
꽃잎을 문 작은 시내 처럼 흘러라

가곱파
ㅡ조 수미 ㅡ
내고향 남쪽 바다 그파란 물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 잔 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물새들 날으리 가곱파라 가곱아
어릴제 같이놀든 그 동무가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든 고향동무
오늘도 다 무얼 하는 고 가곱파라 가곱파
그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애 어이타가 떠나살게 되였는고
온갖것 다 뿌리치고 가곱파라 가곱아

ㅡ가곡이란ㅡ
그 나라의 민족 정서와 예술성이
짇게 밴 고유의 성악곡을 말한다.
모국어로 된 詩를 노래 말로 한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몆나라 안되는 희기한 전통이다.
무엇보다 한국 가곡은 단순한 음악보다 음악
장르의 차원을 넘어 민족의 노래로서 그시대
의
"희,노,애,락,"을 같이 해 왔다.

김남조[ 아가에서]
하늘도 제일 높은 하늘에까지
너를 부르는
한 목소리분이다
선물로 받은
해빛이라 여기며
비라여기며
나날이 더욱 손 잡아 주며 산다,
